연중 제 19주간 강론
2014년 8월 10일
기도는 하느님과 하나되는 길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37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 35-37)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마태 14, 20)
오늘 나에게 다가오는 예수님은 두려움 없애주시고 평화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안과 두려움이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불완전한 존재가 불완전한 세상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존재가 자신을 완전한 존재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세상의 어떠한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을 되새겨 보면 세상적인 ‘환난이나 역경, 그리고 박해 굶주림, 헐벗음, 위험 그리고 칼’등은 사실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음으로 이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불완전한 존재가 갖는 유한함을 완전함에로 이끌어 주는 힘은 완전자의 도우심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세상이 주는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 입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가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때 가능한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으신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그곳을 떠나십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난 뒤에 떠나셨기 때문에 떠나신 이유에 대한 여러자기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헤로데의 위협을 피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제자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마르6, 31-32)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보시고 이들의 병을 고쳐주시고 또 먹지 못하고 당신을 따라다니는 오천명이상의 사람들을 보시고 이들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잘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난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재축하셔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들을 돌려 보내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행동을 우리는 요한 복음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한 6장 14-15절을 보면, 빵의 기적을 체험한 군중들이 예수님을 억지로 모셔다가 임금으로 삼으려고 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제자들과 군중들을 따로 따로 서둘러서 보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기도하기 위해서 산으로 가십니다. 무슨 기도를 하셨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여러가지 중요한 일의 전후로 해서 기도를 하셨다는 것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로 예수님께서는 일상 안에서 기도를 하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기도는 바로 아버자와 예수님과의 깊은 일치를 이루게 하는 도구였슴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과의 하나됨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세상적인 유혹을 이기게 하고 세상적인 두려움에서 우리를 해방되게 합니다. 이 기도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갈라 2, 20)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배를 타고 폭풍우에 시달리는 제자들의 모습을 봅니다. 일반적으로 배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맞바람과 파도는 박해와 시련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신다는 것은 자연을 지배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주님의 능력을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 못하고 의심을 가집니다. 이러한 의심이 유혹에 빠지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믿지 못하고 의심을 갖게 되면 사탄을 바로 그 순간 우리를 자신의 편으로 데려가고자 합니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참 평화는 주님과 함께 함에 있슴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주님과 함께 있게 합니다.
평화를 허락하시고 두려움을 이겨내게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이 순간 주님께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