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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21 21:51
   임마누엘의 인생(마태오 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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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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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4주 강론

마태오 1, 18-24

오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탄생하셨는가를 알려 줍니다. 마리아가 요셉이라고 하는 사람과 약혼을 하였는데 그들이 함께 살기도 전에 성령으로 아이를 가졌다고 전합니다. 이 사실을 요셉이 알게 됩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마리아의 아이는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이니 그녀를 아내로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까지 ‘예수’라 하라고 알려줍니다. 이일들은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신 ‘동정녀가 잉태를 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임마누엘’ 이라고 할 것이라는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구원자의 탄생의 배경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요셉에게서 몇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는, 자신의 약혼녀가 자기와 전혀 상관없이 아이들 가졌다는 사실에 당황하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것입니다. 화도 날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자신의 감정보다는 자신의 약혼녀를 생각합니다. 당시의 법대로라면 자신의 말 한마디에 마리아는 돌에 맞아 죽을 상황이었지만 요셉은 자신의 감정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자신의 약혼녀를 배려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참 사랑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다고 전합니다. ‘의로움’이란 당시의 율법에 충실한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요셉은 율법에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이었슴을 복음서는 강조합니다. 이제 하느님 앞에서 그 법적인 ‘의로움’이 ‘하느님의 의로움’으로 바뀌어갑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행함에 있어서 의인으로의 변화입니다. ‘젊은이는 규칙을 알고 노인은 예외를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셉에게 있어서의 의로움이 바로 판단의 의로움이었으면 이제는 사랑의 의로움으로 예외를 알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순간임을 보게 됩니다. 

요셉은 천사를 통해서 전달되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의 이름마저도 자신이 짓지 못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예수’라는 이름 즉 하느님의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을 쓰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권리마저도 행사하지 못하지만 요셉은 그것마저도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이 바로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는데 있어 성모님의 위대한 신앙의 선택과 더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지그재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인생은 어떤 목적을 향하여 평탄하게 직선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좌절과 실패가 있는 '지그재그'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이러한  좌절과 실패에 대면하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순간에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 가를 요셉을 통해서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러한 순간에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순명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어함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비록 지그재그의 인생이지만 그 삶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느님을 통해서 우리의 삶은 다시 또 다른 개념의 직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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