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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02 05:37
   부활 제2주일 - 하느님의 자비주일 (요한 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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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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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2주일 

2016년 4월 3일 주일

하느님의 자비주일 (요한 20, 19-31)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 21-23)

오늘 복음 말씀은 주간 첫날 저녁에 있었던 일입니다. 주간 첫날 저녁이라함은 주일 저녁을 말합니다. 이 때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서 문을 잠가 놓고 있었답니다. 이들이 왜 유다인들을 두려워했는지를 우리는 잘압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처형했던 유다인들이 그를 추종했던 자신들에게 어떠한 위해를 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문을 잠가 놓았다.’라는 것은 참으로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이렇게 문을 잠가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음을 강조하기 위함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당연히 두렵고 불안했을 것입니다.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오십니다. 그들 중간에 서셔서 말씀하시기를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십니다. 두려움과 불안의 반대어인 ‘평화’를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란 세상적인 개념으로서의 평화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불안은 세상적인 것을 추구함에서 오는 두려움이고 불안이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이‘평화’는 세상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분께서 주시는 평화입니다. 어떠한 세상적인 것도, 재물이나 권력돠 명예도 침범할 수 없는 ‘평화’인 것입니다. 쥐는 것에서 오는 ‘평화’가 아닌 내어 놓음에서 오는 ‘평화’인 것입니다.  이 ‘평화’는 파견과 함께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평화’를 주시면서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신 것처럼 당신의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동시에 이들에게 숨을 불어 넣으며 ‘성령을 받아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숨은 생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슴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숨’이 바로 ‘성령’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순간 우리는 새롭게 거듭남을 봅니다.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처음 나타나셨을 때 없었습니다. 그는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보았소”하고 말하자 그는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지 여드레 후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그들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토마스에게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토마스가 확인을 해 보았는지에 대해서 성경은 보도하고 있지만 어쨌던 토마스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고 말합니다. 그의 신앙고백입니다. 이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참 평화는 예수님과 함께할 때 만이 가능합니다. 그 평화는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에 근거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해 주고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본질이 바로 이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참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바로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라고 바오로 사도께서는 말씀하십니다.”(테살 1서 5, 16 - 18)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이 나의 삶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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