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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18 18:28
   대림 제 4주간 강론 - 남의 행복을 빌어주는 삶(루카 1, 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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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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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4주간 강론

2015년 12월 20일

남의 행복을 빌어주는 삶(루카 1, 39-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 45)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대림절도 벌써 대림 제4주일을 맞았습니다. 참으로 시간은 빨리도 갑니다. 성탄 대축일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4주간 동안의 대림절을 지내면서 성탄 대축일 맞을 준비를 충실히 해 왔습니다. 그 준비는 또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여태까지 전혀 하지않던 사제관에 성탄 장식을 지난 주일에 했었습니다. 단순한 이유입니다.  새로운 사제관의 주변의 모든 집들이 성탄장식을 하여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데 사제관만 어둠의 집이 되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런데 장식을 시작하면서 처음의 계획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더 화려하게 하는 생각입니다. 

사제관을 장식하면서  갑자기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사제관을 장식하는만큼 주님을 맞기 위해서 내 자신은 어떻게 장식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외적인 준비보다는 내적인 준비가 부족함을 깨닫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우리들에게 신약의 두 대표적인 여인들의 만남의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신약과 구약의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희망과 좌절의 역사를 천국과 지옥의 역사를 체험하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체험들을 우리들은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체험하게 됩니다. 성경의 대표적인 여인 세분을 생각해 봅니다. 하와와 엘리사벳과 성모님입니다. 이 세분은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만나게 되는 대표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하와는 인간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면 타락하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신약의 두 여인은 인간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순명과 믿음 그리고 희생적인 삶을 살아간 여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들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하와는 욕심이 많은 여인입니다.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여인입니다. 그러하기에 유혹에 쉽제 넘어가는 여인입니다. 자신의 그러한 욕심이 결국은 자신의 남편마저도 파멸의 길로 인도합니다. 이들의 욕심과 교만이 인간을 죄와 죽음으로 이끌어갑니다. 

엘리사벳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세례자 요한을 잉태합니다. 엘리사벳을 통해서 태어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사명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최고로 교만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머니와 아버지의 믿음과 겸손의 영향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성모님을 봅니다. 성모님은 믿음과 순명으로 예수님을 잉태합니다. 인간 구원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참 어머니의 모습을, 참 신앙인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는 성모님께서 왜 엘리사벳을 방문하셨는 가에 대한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엘리사벳의 태 속에 있는 아이는 기뻐서 뛰어놀고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차서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분!” 하고 외치십니다.  참으로 놀라운 축복입니다. 성령에 충만하지 않으면 이러한 축복의 말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만남을 서로가 서로에게 축복해 주는 만남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엘리사벳의 말을 들으면서 행복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주님의 말씀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이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 시편 1 장은 이렇게 전합니다. 

“1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2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시편 1편의 삶이 바로 성모님의 삶의 모습입니다. 

믿음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저주를 축복으로 만듭니다. 불평과 불만을 감사하게 만듭니다. 

우리 인간은 참으로 별 볼일 없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믿음으로 하느님의 권능에 참여하게 됩니다. 성조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은 믿음으로 이집트의 재상이 될 수 있었고, 모세는 믿음으로 이집트 파라오를 굴복시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킬 수 있었습니다. 소년 다윗은 믿음으로 골리앗을 쳐 이겼습니다. 마리아 역시 믿음으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어 이 땅에 새 역.사의 문을 열었습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막바지 대림시기를 나의 삶을 통해서 나의 이웃이 주님을 발견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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