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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23 10:21
   대림 제1주간 - 주님 오시는 길을 준비하면서 (마태오 24,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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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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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간 

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주님 오시는 길을 준비하면서 (마태오 24,37-44)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 44)


한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교차점에 서서 주님 안에서 당신의 사람으로 살아왔던 과거와 지금 발을 딛고 서 있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봅니다. 우리의 믿음은 과거에 담겨진 우리의 삶의 흔적들의 의미들을 해석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주님 안에서의 현재는 우리에게 선물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서 미래의 시간은 영원으로 열려진 희망의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은 손짓합니다. 자꾸 세상으로 나오라고 합니다.  닫혀진 미래 곧 죽음으로의 초대입니다. 또 세상에 취해있는 우리에게는 그냥 취한 상태의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그대로 머물라고 합니다. 거센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 세상의 유혹을 헤쳐나가는 유일한 길은 ‘깨어남’ 입니다. 

 

오늘 말씀은 세상사에 눈이 어두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것, 현실의 향락만을 가치롭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맞게될 종말과 최후의 심판을 대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알려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노아시대의 사람의 모습을 알려주시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십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대홍수의 경고를 받았었지만 무시하고 전혀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않고 자신들의 쾌락을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그 대비란 바로 회개를 말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시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을 준비하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두 사람이 들에 같이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데려가는 사람은 누구이고 버려두는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 데려가는 사람은 깨어 살아가는 사람, 준비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위의 두 종류의 사람의 모습이 우리의 마음 속에 실제로 현존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선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그의 길을 동행하시며 당신의 기쁨으로 그의 마음을 채워 주십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고 하느님을 떠나서 악의 길을 걷는 사람의 경우에는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을 버리고 떠나십니다. 이렇게 하느님을 버림으로써 하느님의 기쁨을 상실하게된 사람의 마음은 찰나의 기쁨과 쾌락을 탐닉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악이 가져다 주는 달콤한 맛입니다. 죄는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되었든지 사람에게 기쁨을 주고 만족을 주며 쾌락을 줍니다.


악은 언제나 매혹적인 모습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고,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쾌락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악은 맛보아서는 안되는 열매입니다. 사람의 감각을 만족시키는 가면 뒤에는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죄는 찰나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하느님을 버리고 악을 선택하게 하는것입니다. 하느님을 버리면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잃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쁨을 주는 모든 선을 한없이 완전하게 소유하고 계신 분이고,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사람이 하는 행동 중에 죄를 범하는 행동만큼 어리석은 행동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헤아릴 길 업는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오직 우리의 행복만을 원하십니다.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지고의 행복은 하느님의 기쁨을 누리는 데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영원한 기쁨을 주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가난하고 비천한  모습으로 오셨던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가를 체험했습니다. 이제 영광 중에 오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나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 왔는가를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초대교회 위대한 학자이신 오리게네스 주교님께서 신학자들에게 “그리스도이신 주님이 마리아를 통하여 세상에 탄생하시지만 만일 내 마음에 태어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고 질문하셨습니다. 이 질문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질문일 것입니다. 이 질문을 마음 속 깊이 담고서 묵상하며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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