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
2016년 5월 8일
주님께로 나아가는 삶 (루까 24,46-53)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너희에게 보내 주겠다. 그러니 너희는 높은 데에서 오는 힘을 입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어라.”(루카 24, 49)
오늘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이 주님 승천 대축일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매일미사 참조)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지상에서의 삶의 전 내용을 함축하면 우리 모두의 회개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예수님께서 그러한 삶을 살아 가셨다는 것의 증인이고 우리는 예수님의 이러한 삶을 통해서 전해진 복음을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 실천함에 있어서 우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함을 아시고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의 힘이 되어주시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보호자’이신 성령을 보내주실 터인데 그 성령이 오실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성령의 힘을 입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이러한 선포가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강복하시고 난 뒤에 하늘로 오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지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몇가지 핵심 단어들을 추려보았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 와 ‘보호자’ 와 ‘하늘로 오르심, 즉 승천’ 그리고 ‘찬미’입니다.
마르코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신 후에 갈릴래아에서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 15) 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에 우리가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개’가 필수임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구원과 회개는 동떨어진 단어가 아닌 하나의 단어임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이 구원을 위해서 당신께서 오셨고 그 구원의 메시지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이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 통치하시는 이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이 바로 ‘회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논리가 판을치는 이곳에서 우리는 세상적인 논리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최선의 삶으로 받아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데 내가 그렇게 유별나게 살 필요가 있나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회개’는 바로 그러한 삶에서 이제 떠나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묻혀 살던 우리가 이제 이것을 버리고 하느님의 나라로 오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이고 세상의 때가 바로 죄이고 이 죄를 씻는 것이 바로 ‘회개’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다는 것은 장소적인 이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에서 인간으로 오셨던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셨슴을 의미합니다. 시긴과 공간 안에서 우리와함께 하시던 예수님께서 이제는 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알고 있었던 당신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떠나심을 기뻐하며 찬미하며 기도로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의 또 다른 존재양식인 ‘보호자’를 믿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당시의 제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러한 믿음을 갖고서 ‘주님께로 나아가는 삶’을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