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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31 07:14
   가르침과 권위 놀람, 순명과 퍼져감 (마르 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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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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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4주간 강론

마르 1, 21-28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마르 1, 22)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십니다. 하늘에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는 그 모습에 하느님께서도 감동을 받으시나 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함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이 아들이 세례를 받고 난 이후에 성령의 인도하에 광야로 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사용된 동사가 수동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의해서 광야로 가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은  아버지의 뜻에 순명합니다. 

사십일 동안 광야에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사탄의 역할은 분리하는 자이고 고발하는 자입니다. 따라서 아버지와 아들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은 그곳에서 단식을 하고 기도를 합니다. 이러한 아들의 노력에 천사들이 시중을 들고 도와 줍니다. 우리 역시 극도의 유혹에 시달리고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언제나 하는 기도이지만 더욱 하느님께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천사들이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시고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힌 뒤에 갈릴래아에 가셔서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하고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역을 도와줄 당신의 첫 번째 제자 네 사람을 부르십니다. 어부들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당신이 부르신 제들과 함께 카파르나움으로 가십니다. 카파르나움은 가랄래아 호수 북쪽에 있는 마을인데 예수님께서는 이곳을 당신의 활동의 거점으로 삼으셨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회당에 모여서 기도도 바치고 공부도 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회당은 이들의 신앙생활과 종교교육의 중심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을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당신의 가르침은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었기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당시의 율법학자들은 성경의 전문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가르침은 옛날의 유명한 랍비들의 가르침을 인용하고 자기들이 배운 것을 되풀이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들의 가르침보다 권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왜 권위가 있었는 지에 대한 이유는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권위란 주어지는 것이지 자신이 소유하고 싶다고 갖게 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강요해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권위란 가질려고 하면 사라지고 놓으면 갖게 되는 것입니다. 가르침에 권위가 있다는 것에는 여러가지의 의미가 담겨져 있겠지만 특히 사랑과 진실됨 뿐만 아니라 당신의 가르침과 삶이 유리된 것이 아니라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자리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그래서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마르 1, 24) 하고 외칩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은 악령이 예수님의 이름에 ‘나자렛 사람 예수님’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출신지와 이름을 함께 불렀던 당시에 관습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서 ‘나자렛’이라는 말은 ‘나지르 인’(판관 13, 7) 이라는 말과 발음이 비슷한데 이 말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라 뜻입니다. 따라서 악령은 자신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악령을 그사람으로부터 떠나라고 명령하십니다.. 악령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키고 큰 소리를 지르면서 그 사람을 떠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던 사람들은 이제는 악령이 예수님이 말씀에 복종하는 것을 보고도 놀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발견하는 '놀람'  '권위' 그리고 '순명'과 '퍼져감'의 단어들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잘 분별해서 실천해야 하는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요체가 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구제적인 삶 안에서 이 네 단어가 구현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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