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2016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요한 14:6
I am the way and the truth and the life. No one comes to the Father except through me.
John 14:6
오늘부터는 토마스사도에 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가 언제 어떻게 사도로 불림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요한북음에만 그에 대한 기록이 몇 군데 있은 걸 보면 아마도 사도 요한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후 베드로, 요한과 야고보, 나타니엘과 함께 티베리아스호숫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러 간 걸 보면 직업이 어부일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와 마르타의 오빠인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머무신 다음 제자들에게, “다시 유다로 가자.” 하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 바로 얼마 전에 유다인들이 스승님께 돌을 던지려고 하였는데, 다시 그리로 가시렵니까?” 하자,예수님께서는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어디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밤에 걸어 다니면 그 사람 안에 빛이 없으므로 걸려 넘어진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죽은 라자로에게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토마스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합니다.(요한복음11장)
예수님을 박해했던 땅으로 간다는 것은 모험입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으로 가자고 하시자 다른 제자들은 아무도 응답하지 않습니다. 가기 싫다는 표현을 침묵으로 표시합니다. 하지만 토마스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라고 말합니다. 3년동안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는데, 존경하고 경외하는 스승께서 가자고 하시는데,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고 생각합니다. 토마스는 공동체 의식이 강할뿐 아니라 용기와 의리의 사나이였던 것 같습니다
최후의 만찬때 예수님께서는 이제 세상을 떠나 하느님께로 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근심을 보시고 위로하시며 당신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고 하시자 토마스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부터 예수님께서 수난받으실 것이라는 말을 듣고 두려워합니다. 마지막 만찬때는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간다고 말씀하시자 더욱 두려워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집에는 제자들을 위해 마련한 거처가 있으므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토마스는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토마스뿐 아니라 다른 제자들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자들은 삼년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으나 그들의 관심사는 영적인 것보다 세속적인 것에 머물러 있었기에 하느님나라에 대해 제대로 깨닫지를 못합니다. 하지만 토마스만이 모르는 것을 알고자하며 질문합니다. 그는 지식이 바탕이 된 믿음, 모르는 것을 넘기지 못하는 완벽주의자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만이 하느님나라로 가는 길이고 말씀이신 예수님만이 참 진리이며 예수님 안에서만 참 생명이 있음입니다. 아직은 설익은 사과같은 토마스가 고난과 박해가 따르는 생명으로 가는 좁은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주님, 네비게이션이 없었던 시절 운전중 길을 잃고 헤멨던 적을 떠올려 봅니다. 인적없은 시골길에 가로등도 달빛도 없는 적막강산에 혼자 놓여 있었을 때의 두려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간신히 길을 찾아 집에 당도했을 때의 안도감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님, 이제 운전하다 길을 잃는 것은 두렵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께로 가는 ‘좁은길’에서는 길을 잃고 헤메지나 않을까 가끔은 두렵기도 합니다
주님, 제가 길을 잃고 헤메지않도록 인도하여 주시고 손잡아 주시어 제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