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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6-11-23 07:29
   11/23/2016. 마르코 16:15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2,117  


11/23/2016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 16:15

Go into the whole world 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
Mark 16;15

베드로의 통역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마르코는 베드로에게서 들은 에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기록합니다. 마르코복음서는 아마도 그가 로마에 머물고 있었을 때 집필했다고 보며 예루살렘 함락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서기 70년 이전에  집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유다인들의 풍습을 잘 알고 있으며,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사용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해외 문물을 익힌 유다계 그리스도인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마르코복음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간결하면서도 장중한 그의 문체속에서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한 베드로의 고백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의 제자이면서도 베드로의 제자임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가 이어집니다. 이 소리가 포효하는 사자와 같다는 의미에서 날개 달린 사자가 마르코복음의 상징이 됩니다. 총 16장으로 이루어진 마르코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서 제일 먼저 쓰여진 것으로, 공관복음서의 모체가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행적을 위주로 한 이  책은 단순한 문장과 어휘로 예수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기간중 많은 것을 가르치시고 행하셨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기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당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해 둔 사람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전적으로 당신 제자들과 성령의 인도를 받은 교회에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은 구전으로 복음을 전하였으나 교회가 발전하면서 그리스도의 말씀과 생애를 기록으로 보존해야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언제 사람들이 예수님께 관한 전승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의 행적, 바리사이파 사람들과의 논쟁, 예수님의 작은 비유집들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들은 모두 따로따로 되어있어 매끄럽게 하나의 이야기로 함께 묶어져 있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마르코는 예수님께 관한 구두전승과 기록된 전승들을 수집하고 선별하고 조직하는 작업에 달려들었던 최초의 사람입니다. 그는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마르코가 마르코복음서를 저술할 당시 로마는 네로황제의 치하였습니다. 서기 64년 로마 대화재사건이후 그리스도교인들은 로마시내 방화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순교하였습니다. 암울하고 두려운 시대를 살아가던 그들에게 하느님이 희망이되기도 했지만, 하느님때문에 고난을 당해야하는 그들에게 신앙은 무거운 십자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가족, 동료, 친구가 죽어가니 함께 말씀을 배우는 기회가 사라져만 갑니다. 이때 쓰여진 마르코복음서는 절망가운데 핀 희망의 꽃이였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소책자에서 소책자로 전해졌던 마르코복음서는 한마디로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마르코복음서는 그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그리고 영원히 펴져나갈 것입니다. 그것은 마르코의 바램이기도 했겠지만 주님의 뜻임을 그는 복음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마르코복음서는 이렇게 끝납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그 여자들은 자기들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을 베드로와  동료들에게 간추려서 이야기해 주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도 친히 그들을 통하여 동쪽에서 서쪽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한 불멸의 말씀이 두루 퍼져 나가게 하셨다. 아멘.”

전승에 의하면 마르코는 복음서를 집필한 이후 로마를 떠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로의 초대 주교가 됩니다. 그는 열성으로 교회를 발전시켰으나 부활절 미사를 드리던 중 이교도들의 습격을 받아 붙잡혀 목에 밧줄을 걸고 거리를 끌려다니다가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교도들이 마르코의 시신을 불태우려 하자 천둥과 번개가 쳤고, 그 틈에 신자들이 마르코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성당에 모셨다고 합니다. 9세기 알렉산드리아의 한 성당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며, 828년 베네치아 공화국의 상인들이 시신을 돼지고기 밑에 몰래 숨겨 들여와서 베네치아에 옮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 마르코 대성당의 제단에 안치하였고 마르코는 베네치아의 수호 성인이 되었습니다.

온 세상에 복음이 퍼져나가게 한 마르코를 묵상해 봅니다. 발로 뛰고 입으로 전하는 전도도 값지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전도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가끔씩 인터넷등에서 가톨릭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가톨릭을 폄하하는 글이 떠도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보고있으면 화도 나고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댓글을 달아서 올바른 정보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대중매체의 파급효과를 생각한다면 정정해주고 SNS나 인터넷을 전도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하는 주님의 명령을 지키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수년을 밤낮으로 복음서를 집필했던 마르코가 없었다면 저희는 당신의 말씀을 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포효하는 사자와 같았던 그의 열정을 본받고, 그의 노고를 기리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올해가 가기전에 다시금 복음서를 통독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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