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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6-11-04 07:38
   11/4/2016. 잠언 11:19
 글쓴이 : YoungjuYoon
    조회 : 3,009  


11/4/2016
의로움으로 확고한 이는 생명에 이르고 악을 뒤쫓는 자는 죽음에 이른다
잠언 11:19

Justice leads toward life, but pursuit of evil, toward death.
Proverbs 11:19

사도 요한뿐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살아있는 사람을 하느님이라 부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인들은 도미티아누스의 지시를 거부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핍박을 받았고 죽임을 당합니다(서기 90-96). 그 중에는 도미티아누스의 조카부부도 있었습니다. 당시 자식이 없던 도미티아누스는 누님의 딸인 플라비아 부부의 두 아들을 양자로 입적하여 황제 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그런데 플라비아 부부는 그리스도교인이었고, 그 일로 95년에 고발을 당하게 되자  황제의 양자가 되었던 두 아들은 없던 일이 되었고, 조카의 남편 클레멘트는 사형을 당하였고, 그의 아내 도미틸라를 포로미아에서 배로 한 시간거리인 벤톨테네섬으로 유배를 보냅니다. 플라비우스 클레멘트와 플라비아 도미틸라는 이후 성인으로 추대됩니다.

여기서 잠시 성녀 플라비아 도미틸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녀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첫째 이야기에 의하면, 그녀는 95년 로마 집정관이었던 성 플라비우스 클레멘스의 부인으로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질녀인 성녀 도미틸라가 그리스도교 신자임을 알고 가예타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판다타리아섬으로 추방합니다. 역사학자인 수에토니우스와 디온 카시우스는 성녀 도미틸라가 로마 제국의 신들을 숭배하지 않은 무신론자 또는 신성 모독자라는 죄명으로 고발당하여 순교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둘째 이야기에 의하면, 역사가 에우세비우스는 성녀 도미틸라가 티투스와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질녀로 평생 동정을 지키기를 원했으나 신자임이 발각되어 폰티아섬으로 추방됩니다. 성녀 도미틸라를 죽이라고 파견된 로마 황제의 친위대 소속 군인 성 네레우스와 성 아킬레우스는 오히려 그녀의 모범적 생활에 감동을 받아 자신들이 받은 명령을 거부하자 성녀 도미틸라와 함께 추방됩니다. 이후 성녀 도미틸라는 성 히에로니무스의 말처럼 순교와 마찬가지인 긴 유배 생활을 했으며 마침내 테라치나에서 성녀 도미틸라는 화형을, 성 네레우스와 성 아킬레우스는 참수형을 받고 함께 순교합니다. 이 때 그녀의 수양자매인 성녀 에우프로시나와 성녀 테오도라도 함께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도미티아누스는 궁전에서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요? 궁전에는 형 티투스의 딸인 율리아가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다른 남자와 재혼도 하지 않은 채 궁전에서 살고 있었던 율리아는 도미티아누스와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비어있는 황후자리를 채우기위해 불륜으로 쫓아냈던 아내 도미티아를 다시 부릅니다. 그렇지만 율리아와의 관계도 이어나갑니다. 그러던 중 율리아가 갑자기 죽게 됩니다. 율리아가 임신하자 도미티아누스가 낙태를 강요하였고 그때문에 율리아가 죽었다는 소문이 하인들 입을 통해 퍼져 나갔갑니다. 또 다른 자료에 의하면 율리아는 아이를 유산하고 그 후유증으로 죽습니다. 율리아를 끔찍히 사랑했던 도미티아누스는 그녀의 죽음이후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그의 주변에는 이미 형식적인 아내지만 아내 이외의 여자는 보이지도 않았고 율리아를 그리워하며 혼자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는 죽기 몇년 전인 93년부터 편집증과 신경과민에 시달려 닥치는 대로 원로원 의원과 관리, 기사, 황실관리인들을 처형내지는 귀향을 보내는 공포정치를 합니다. 그의 아내인 도미티아역시 마음을 주지않는 남편과 이미 죽은 율리아를 질투하여 남편을 죽이는데 공모합니다. 서기 96년, 도미티아를 모시던 스테파누스라는 해방노예가 침실에서 자고 있었던 도미티아누스를 덮칩니다. 스테파누스와 암살자들은 침실에 침입하자마자 안쪽에서 빗장이 걸어버립니다. 황궁에는 수백 명이나 되는 하인과 호위병들이 있었지만 황제의 침실에서 사투가 벌어지는 동안 현장에 달려온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뒤늦게 호위병들이 달려왔고, 그들은 암살자들을 현장에서 모조리 죽여 버립니다. 그리고는 근위대장과 도미티아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와 함께 집정관을 지낸 적이 있는 원로원 의원 네르바에게 당장 사람을 보냅니다. 그의 죽음을 반긴 원로원의원들은 도미티아누스를 기록말살형에 처합니다(기록말살형을 받은 황제중에는 네로도 포합됩니다) 도미티아누스의 뒤를 이어 네르바가 황제에 오르게 됩니다. 기록말살형’에 처해진 이상, 도미티아누스는 묘비도 세울수 없고 황제묘에 장사 지낼 수는 없게 됩니다. 아무도 인수할 사람이 없는 시신을 인수하여 몰래 화장한 사람은 도미티아누스의 유모로 그녀는 도미티아누스의 유해를 먼저 매장되어 있던 율리아의 유해와 섞어서 매장합니다.
클레멘트와 도미틸라 성인의 죽음과 도미티아누스의 죽음을 묵상해 봅니다. 백세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영원에 비해 백년은 찰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찰라의 삶을 살면서 ‘신’이 되고자 무수한 사람들을 희생시킨 황제의 죽음과 황족이면서 부귀영화를 버리고 의롭게 살다가 순교한 성인의 죽음. 이들의 죽음을 보며 제가 선택해야할 가치있는 삶과 죽음이 더욱더 명확해 집니다.

주님, 풍요와 쾌락이 있는 넓은 길과 고난과 외로움이 따르는 좁은 길에서 어디를 향해 가야할지를 망설일 때가 있습니다. 신앙인이라고 하지만 주저함없이 좁은 길을 선택하기엔 쥐고 싶은 욕심과 허영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습니다. 
주님, 넓고 아름답지만 죽음에 이르는 길보다 좁지만 의로움으로 포장되어 생명에 이르는 길을 선택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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