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23
Whose sins you forgive are forgiven them, and whose sins you retain are retained.
다음은 윤영주 아우구스티나 전례위원장님의 글입니다
오늘 암송하실 요한복음 20:23의 내용은 고백성사에 관한 구절입니다.
고백성사는 한마디로 죄로 인해 멀어졌던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성사입니다.
우리는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늘 죄만 짓고 하느님께 용서받지 못하면 우리의 죄의 무게는 너무 무거워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의 이러한 비참한 처지를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큰 은총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회개하여 사제에게 고백성사를 받으면 우리의 죄는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지만 궁극적으로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고백성사의 원칙에는 내용 누설 금지가 있습니다.
사제뿐 아니라 신자도 고백한 내용을 누설해서는 안되며 혹 다른 신자의 고해내용을 듣게 되더라도 누설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사제가 교육차원에서 정확하게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고 고백내용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제외가 됩니다.
이 고백성사의 누설금지원칙은 오래전부터 사회적 이슈가 되어 오기도 했습니다
강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진 성 요한 네포무크는 체코 왕비의 고백성사 내용을 묻는 왕에게 비밀을 지키다가 혀가 뽑혀 강에 던져졌습니다. 왕에게는 반항하는 나쁜 백성이었지만 우리들에게는 참으로 존경받는 성인이 되셨습니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마태오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