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2013
예수님께서는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물고기도 그렇게 하시어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셨다
요한 6:11
Then Jesus took the loaves, gave thanks, and distributed them to those who were reclining, and also as much of the fish as they wanted.
John 6:11
아래는 윤영주 아우구스티나 전례위원장님의 글입니다
기적을 베푸신 후, 제자들과 함께 갈릴래아호수를 거쳐 산에 오르자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장정만도 오천명이 넘는 그들이 먹을 양식은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었던 보리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 예수님께서는 그 많은 군중이 먹기엔 턱없이 부족한 빵을 드시고 감사를 드립니다. 그 이후에는 눈으로 직접봐도 믿지못할만한 엄청난 기적이 일어납니다. 허기에 지쳤을 그 많은 사람이 먹고도 남은 빵이 열두 광주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든 어디서든 기도하였습니다. 제자들을 뽑으실 때도,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실 때도, 외딴 곳에서도...
예수님의 거룩한 습관이었습니다.
유태의 어린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는 습관을 배우기 이전에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을 배운다고합니다. 부모가 의도적으로 감사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 신에 대한 감사의 분위기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은연 중에 감사의 생활을 몸에 익히게 됩니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 그 음식을 주신 하느님과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유태인들은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이어트한다고 음식조절을 하고 있을때나, 배가 부르도록 먹고있을 때 지구 한 켠에서는 생명을 유지할만한 일용할 양식이 없어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식사기도를 할 수 있는 한 끼의 양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를 느껴봅니다. 짧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그 기도를 다시금 음미하여 봅니다.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