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2013
다윗 임금이 주님 앞에 나아가 앉아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
역대기상 17:16
Then King David came in and sat in the LORD’s presence, and said: “Who am I, LORD God, and what is my house, that you should have brought me so far?
Chronicles 17:16
아래는 윤영주 아우구스티나 전례위원장님의 글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통일하고 인생의 정상에 오른 후 하느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기던 밤, 나탄예언자로 부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듯습니다. 성전을 지을 사람은 다윗의 아들이고 그의 왕좌는 영원히 튼튼하게 지켜줄 것이며 그를 향한 자애를 거두지 않겠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듣고 감격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다윗의 일생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양을 치던 소년 다윗을 데려다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앞길은 가시밭길 투성이였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왕을 피해 끝없는 도주를 하는 중에 거짓말을하며 성전의 거룩한 빵을 먹기도하고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며 사울의 칼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주군인 사울을 배신하지 않았으며 하느님을 의지했습니다. 그의 생은 때로는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하고 때로는 감동으로 가슴을 적시는 아름다운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시인이었고 음악가였고 용사였으며 천하를 호령한 대 이스라엘의 절대군주였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는 하느님을 감동시킬 만한 믿음을 가진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공포와 두려움중에는 탄식과 절규가 섞인 탄원의 기도를, 승리를 이루고 보호받았을 때는 감사의 기도를,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을 때는 참회의 기도를, 기도는 그의 삶의 일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