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2013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에게 가까이 계시고 넋이 짓밟힌 이들을 구원해 주신다.
시편 34 :19
The LORD is close to the brokenhearted, saves those whose spirit is crushed.
Psalms 34:19
아래는 윤영주 아우구스티나 전례위원장님의 글입니다
지난주는 성경속 인물들이 위기와 고통중에 드렸던 기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주는 고통과 위기때 하느님께서 주시는 위로의 말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살펴볼 시편 34장의 제목은 [다윗. 그가 아비멜렉 앞에서 정신이 나간 체하여 아비멜렉이 내쫓자 그가 떠나갈 때에] 입니다. 아비멜렉은 팔레스타인 통치자에 대한 일반적인 호칭으로 갓의 임금 아키스를 가리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암송하셨던 시편 56장에서는 다윗이 아키스에게 잡혀있었을 때 드렸던 기도라면 34장은 그에게 내쫓길 때 지었던 시입니다.
사울에게 쫓겨 급히 도망가는라 먹을 것도, 칼 한자루도 제대로 챙기지못했던 다윗은 놉의 사제 아히멜렉에게 거짓말을하여 거룩한 빵을 먹고 그가 빼앗았던 골리앗의 칼도 수중에 넣습니다. 그리고 적대국인 갓으로 가서 그 곳에 몸을 의탁합니다. 적대국의 신하들과 아키스가 자신을 의심하자 그들이 몹시 두려웠던 사울 군대의 천인대장이었던 다윗이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방법은 미친척하여 스스로 비웃음과 조롱거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전혀 돌봐줄 가치조차 없고 의심할 이유도 없는 존재가 되어버려 아키스에게 내쫓깁니다. 드디어 아키스의 시야에서 벗어나게 된 다윗은 주님을 찬미합니다.
다윗은 하느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그가 진정한 이스라엘의 겸손의 왕이되기위해 하느님께서는 고통의 도가니에서 단련시켰을 겁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 수 있는 사람,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을 곧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왕으로 만들기위해 잠시 비참한 신세가 되게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부서질 때도, 넋이 짓밟힐 때도 함께하시며 당신이 예비한 그 때에 그를 나락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나는 과연 고통의 순간 주님을 원망하며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