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2013
제가 무서워 떠는 날 저는 당신께 의지합니다.
제 눈물을 당신 부대에 담으소서. 당신 책에 적혀 있지 않습니까?
시편 56 : 4, 9
When I am afraid, in you I place my trust.
Are my tears not stored in your flask, recorded in your book?
아래는 윤영주 아우구스티나 전례위원장님의 글입니다
하느님의 명으로 사무엘에 의해 기름부어져 이스라엘 초대 임금이 된 사울은 풍채가 당당하고 잘 생긴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러던 그가 하느님의 명을 어기기 시작하자 하느님의 내침을 받고 악령이 그를 사로잡고 맙니다. 악령이 들어와 그를 괴롭힐 때마다 다윗은 비파를 타서 사울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골리앗을 물리치고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출전하여 승리하고 돌아오는 다윗에게 사람들은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하고 노래했습니다.사울은 큰 명성까지 얻게된 다윗을 시기하게되고 점점 그를 두려워하게되면서 사람을 보내 그를 죽이라고 합니다.
한편 다윗은, 사울의 딸이자 자신의 아내인 미칼과 사울의 아들인 요나탄의 도움으로 사울의 칼을 피해 도망갑니다. 도망가기 전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세 번 절하고 요나탄과 얼싸안고 크게 웁니다. 한 발짝안으로 들어 온 죽음을 피해 도주하는 다윗에게 이스라엘안에는 그가 숨을 곳을 찾기는 힘듭니다. 그는 갓으로 가서 그 곳 임금인 아키스에게 자신을 의탁합니다. 아키스와 그의 신하들이 두려워 다윗은 수염에 침을 흘려가며 미친 척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울의 추격....
자신이 한 일이라곤 주군인 사울을 정성껏 섬긴것밖에 없는데,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버린 가련한 다윗. 한 마리 어린 새처럼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밤 행여 누군가 들을까봐 숨죽여 눈물만 흘리고 있었을 그가 의지하고 호소할 분은 오직 주님뿐.
주님, 제가 억울함에, 서러움에, 슬픔에 흘린 모든 눈물또한 부디 주님 당신 부대에 담아두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