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2013
얼마나 많습니까, 저의 죄와 허물이 저의 악행과 죄를 저에게 알려 주십시오.
어찌하여 당신의 얼굴을 감추십니까? 어찌하여 저를 당신의 원수로 여기십니까?
욥기 13:23-24
What are my faults and my sins? My misdeed, my sin make known to me!
Why do you hide your face and consider me your enemy?
Job 13:23-24
아래는 윤영주 아우구스티나 전례위원장님의 글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욥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욥을 찾아 온 세 친구들은 그를 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 친구들은 알아볼 수도 없이 참담한 친구의 모습에 목놓아 울며 옷을 찢고 먼지를 머리에 뿌리고 7일동안 그와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고통이 너무나 큰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절망에 빠진 욥이 생일을 저주하며 탄식하자 가장 나이많은 친구부터 욥에게 이야기합니다.
생각해 보게나, 죄 없는 이 누가 멸망하였는가? 하며 욥의 고통은 인과응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 호소하라며 충고합니다. 욥은 이처럼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만한 죄를 짓지않았다고 하며 친구들의 쓸모없는 우정에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욥은 극한의 고통속에서 침묵하시는 하느님께 부르짖습니다. 내가 도대체 이 고통을 겪을만한 무슨 잘못을했냐고.
세상에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고통받는 친구를 위한 해결책없는 충고와 위안받지못할 위로의 한마디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되기도합니다. 그를위해 고통의 자리에 그냥 함께 있어주는 것,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픔을 함께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비맞고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주기보다 함께 비를 맞고 걸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