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2016
정녕 지혜는 절제와 예지를, 정의와 용기를 가르쳐 준다. 사람이 사는 데에 지혜보다 유익한 것은 없다.
지혜서 8:7
She teaches moderation and prudence, righteousness and fortitude, and nothing in life is more useful than these.
Wisdom 8:7
지혜서의 저자는 지혜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지혜는 바래지 않고 빛이 나서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지혜의 시작은 가르침을 받으려는 진실한 소망이라고 말합니다. 지혜는 하느님 선하심의 모상이며 만물을 훌륭히 통솔하며 덕을 가르치는 스승입니다. 지혜서에서는 지혜가 이스라엘을 이끌었고 이스라엘은 해방과 생명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혜는 어느 특정 시대, 특정 민족에게 적용되는것이 아니라 변치않는 진리인 것입니다. 진정 사람이 사는데 지혜보다 유익한 것은 없습니다.
잠언에서는 "주님을 경외함은 지식의 근원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지혜가 자라나는 근본은 오직 하나,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이렇듯 올바른 인생길이 지혜임을 인식하는 것이 다른 모든 지혜문학들(지혜서, 잠언, 전도서, 집회서)의 목표입니다. 하느님을 경외함은 하느님을 두려워함인데 하느님에 대한 공포가 아닌 하느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교황님이나 존경하는 어떤 분을 막상 만나게된다면 스스럼없이 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으로 가슴 벅참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감정일 겁니다. (정신부님의 말씀입니다)
미국의 제20대 대통령인 제임스 A. 가필드가 대통령 취임식을 하던 때의 일입니다.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시간에 가필드는 양복 주머니에서 작은 성경을 꺼내더니 양해를 구하는 말을 하였습니다. “대심원장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성경으로 선서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이것은 가필드가 소년 시절 집을 나올 때 그의 어머니께서 주신 성경이었습니다. “이 성경은 제게 있어 생명과도 같은 것으로,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를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로 하여금 성경 말씀대로 나라를 다스리도록 인도해 줄 것입니다.” 결국 가필드는 배의 선원으로, 그리고 농장의 일꾼으로 지냈던 어렵고 힘든 시절에 그에게 용기와 힘을 주었던 그 성경에 입을 맞추고, 앞으로의 올바른 통치를 다짐하는 선서를 하였습니다.
가필드 대통령처럼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이 하느님을 경외하는 삶이고 지혜로운 삶입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절제와 예지와 정의와 용기를 가르쳐 줍니다. 말씀이 중심이 되는 삶,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일 것입니다. 무한히 지혜로우시고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보여주듯이 인간이 살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을 함께 걸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과거 당신의 백성들에게 지혜의 길은 율법을 주시고 당신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말씀안에서 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은 솔로몬입니다. 한 아기를 두고 두 여인이 싸우자 지혜로운 판결을 내린 솔로몬처럼 우리 나라에도 지혜로운 판결을 내린 사람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사에서도 지혜롭게 살 수 있도록 솔로몬처럼 지혜를 구해야겠습니다.
지추 손공이 경상도 안찰사로 있을때 남매가 함께 송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남동생이 “딸이나 아들이 다같이 한부모의 몸에서 태여났는데 누님은 어찌하여 부모의 재산을 독차지하고 나에게는 나누어 주지 않습니까”라고 하자 누이가 말하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가산을 나에게 맡기면서 너에게는 나들이옷 한벌과 갓 하나 그리고 짚신 한컬레와 종이 한묶음만을 주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남긴 분부를 어떻게 어길수 있겠니”라고 항변합니다. 이 송사는 여러해를 두고 해결되지 못한것인데 손공이 두사람을 앞에 불러놓고 “너의 아버지가 돌아 가실 때 어머니는 계셨느냐?”고 묻자 “어머니께서 먼저 돌아 가셨습니다”하자 “그때에 너희들 나이가 몇살씩이나 되였느냐?”묻습니다. “누님은 출가전이였고 저는 퍽 어렸습니다”.하자 손공은 이 말을 듣고 그 누이를 설복하기 시작합니다. “자녀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은 꼭 같은 법이다. 어찌 나이 지긋이 든 딸 자식만 후히 생각하고 어미 없는 어린 자식을 덜 생각할수 있겠느냐.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할것은 누이다. 재산을 누이에게 물려 준것은 어린 동생이 그것을 아낄줄 모르거나 혹은 온전히 보존할줄 모를가봐 그러한것이다. 너의 아버지는 어린 동생이 장차 성장하면 이 종이로써 소장을 짓고 의관을 떨치고 짚신을 신고 관청에 공정한 판결을 제기하리라고 예상하였을것이다. 동생에게 나들이옷과 갓,짚신,종이 등 네가지 물건을 따로 남겨 주라 한것은 생각컨대 이런 까닭이였을것이다”. 두 남매가 듣고 깊이 감동되여 서로 흐느껴 울자 손공이 드디여 재산을 절반씩 나누어 주게 됩니다.
주님, 말씀안에 지혜가 있는데 저는 자꾸만 다른 곳에서 지혜를 찾아 헤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이 제 인생 역사에서도 베스트 가이드라인임을 알기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사랑이 담긴 성경...한 구절 한 구절이 오늘도 제 마음에 머무르기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