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2014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열왕기상 18:21
How long will you straddle the issue?
1 Kings 18:21
세월이 흘러 비가 내리지 않은지 삼년째 되던 해에 주님께서 엘리야를 아합에게 보냅니다.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 이스라엘을 불행에 빠뜨리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엘리야는 계명을 저버린 임금님이야말로 이스라엘을 불행에 빠뜨리고 있다며 온 이스라엘 사람들과 바알의 예언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예언자 사백 명도 카르멜 산으로 모아달라고 말합니다. 엘리야는 카르멜산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다?"하고 말하며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수백명의 바알 예언자들을 상대로 주님의 예언자인 단 한 사람 엘리야가 황소를 잡아 장작 더미위에 올려놓고 불로 응답하는 신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선포하자는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바알 예언자들은 아침부터 한 낮이 되도록 자해까지 해가며 바알의 이름을 불렀으나 응답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무너진 주님의 제단을 다시 쌓고 제단과 장작위에 물을 넘치게 붓게 한 엘리야에 주님께 기도하자, 주님의 불길이 내려와 번제물과 장작과 물까지 핥아버립니다. 이를 본 백성들이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임을 고백하고 바알의 예언자들을 하나도 놓치지않고 사로잡아 키손천으로 끌고가 죽입니다.
남북왕국으로 분열된 후,북 이스라엘은 이제 서서히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됨과 비례하여 우상 숭배에 깊이 빠져듭니다. 부강을 위해 시돈의 공주인 이제벨과 결혼한 아합은 비의 신인 바알과 풍요의 신인 아세라를 섬기며 주님의 예언자들을 학살합니다. 혼음과 인신제물을 바치며 풍년을 기원하는 바알신앙과 하느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스라엘백성들 앞에 엘리야는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없음을 말합니다. 바알로 인해 하느님의 이름이 서서히 사라질 무렵, 히브리어로 '하느님의 포도원'이라는 뜻의 카르멜 산에서 450 (혹은 850) 대 1의 대결을 벌입니다. 바알을 상대로한 하느님의 영적 대결의 승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님만이 참 하느님임을 보여주며 하느님께 돌아오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불의 예언자'라고 불리는 엘리야 없이 크리스트교가 오늘 날까지 존재했을까요?
주님, 양다리를 걸치며 절뚝거리며 살았던 엘리야시대의 슬픈 신앙인의 자화상을 보며 저 또한 그렇게 살고있지않나 반성해봅니다. 재물과 주님, 쾌락과 절제, 비뚤어진 신앙과 계명사이에서 줄다리기할 때 그것을 바라보며 마음졸이고 계신 우리 주님, 나의 주님....그리고 지금도 그 뒤에서 추상같이 일침을 놓고 있을 엘리야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너는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며 절뚝거릴 작정이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