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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신앙생활 >  오늘의 성경암송
 
작성일 : 14-06-12 22:07
   6/12 코헬렛 11:1
 글쓴이 : 수희아녜스
    조회 : 3,202  


6/12/2014

네 빵을 물 위에다 놓아 보내라. 많은 날이 지난 뒤에도 그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
코헬렛 11:1

 Send forth your bread upon the face of the waters, after a long time you may find it again.
Ecclesiastes 11:1

윤영주 전례위원장님 글입니다

솔로몬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과 관련하여 태양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인간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일과 인간의 행동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다고 봅니다. 그는 불확실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빵을 물 위에다 놓아 보내라"하고 말합니다.즉, 선행을 베풀며 살아가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태양 아래에서 때로는 지혜가 인정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지혜는 힘보다 낫다"라고 말하며 지혜로운 말은 호감을 사지만 어리석음은 불행을 초래한다고 말합니다.

"네 빵을 물 위에다 놓아 보내라. 많은 날이 지난 뒤에도 그것을 찾을 수 있으리라." 이 말은 아라비아의 속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라비아 박바드의 어느 왕에게 왕자가 있었습니다. 여덟 살쯤 됐을 때 왕자는 강에 나갔다가 그만 물에 떠내려가서 행방불명이 되자 왕은 군대까지 동원해서 찾았으나 헛수고였습니다. 왕은 왕자의 시체라도 찾아주는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겠노라는 광고를 낸 후,멀리 떨어진 강의 바위에서 시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왕자를 찾아냈습니다. 기쁨에 넘친 왕은 왕자에게 생존하게 된 연유를 물으니, 급류에 떠내려가다 바위를 만나 그 위에 피신했는데 배가 고플 때쯤  어딘가에서 빵이 담긴 가죽 주머니가 떠내려 왔다고 말합니다. 왕은 수소문해서 빵을 내려보낸 사람을 찾아내어 값진 선물을 주며 빵을 물에 던진 연유를 묻습니다. 그러자 그는  "속담에 '양식을 물 위에 던지라. 그리하면 몇 날 후엔 찾으리라'는 말이 있기에 한번 시험해본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생활은 풍요로와졌으나 세상은 각박해져갑니다. 떡 하나라도 나누어먹던 시대는 지나고 내 밥그릇을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큰 일이 납니다.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니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더욱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그러니 더더욱 선행과 자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내 이웃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해야합니다.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사랑을, 물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금전적인 도움을, 기도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기도를, 배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가르침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에 알려지든 세상에 알려지지않든 물위에 던져진 빵을 먹고 생명을 건진 왕자처럼, 선행은 누군가에게 생명을 주는 것처럼 가치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선행은 땅위에서 보상받지 못하여도 하늘에서 반드시 보상을 받습니다. 숨은 것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터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선을 행하라, 물에도 던져라. 물고기가 몰라주면 하느님이 아시느니라'

주님, 선행과 자선은 나의 일이 아니고 남이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남이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했습니다. 그러한 나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선행을 하였는지를 생각해보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주님, 빵을 물에 던지고, 꽃씨를 길가에 던지고, 각박해진 세상에 사랑을 심을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기를 청합니다. 그리하여  내 안에도, 누군가의 마음에도 만발한 꽃을 보듯 사랑이 가득 차오를 수 있기를, 그리고 하늘에서도 나의 조그마한 선행이 활짝 피어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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