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2014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코헬렛 3:1
There is an appointed time for everything, and a time for every affair under the heavens.
Ecclesiastes 3:1
윤영주 전례위원장님 글입니다
태어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고 죽일 때도 있고 고칠 때가 있습니다.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슬퍼할 때가 있으면 기뻐 뛸 때가 있습니다. 침묵할 때가 있으면 말할 때가 있고 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도록 만드셨고 마음속에 시간 의식도 심어주셨으나 하느님께서 시작에서 종말까지 하시는 일을 인간은 깨닫지 못합니다.
지혜의 말씀은 이렇게 헛된 인생 가운데 모든 것이 때가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때를 모르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자기 때를 모르고 나서는 사람은 망하거나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모든 것에 때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이며, 욕심으로 눈이 가려지면 때를 분별하지 못하고 나서다가 낭패를 봅니다. 하느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 넣으실 때가 있고 커다란 죽음의 질병을 허락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어렵고 죽을 것만 생각하지만 지혜란 반드시 해결될 날이 있음을 알라는 것입니다. 또한 변하고 변하는 하느님의 섭리를 모르는 사람들은 기쁠 때는 자신의 인생에는 기쁜 일만 있는 것처럼 너무 기뻐하고 슬플 때는 자신의 인생에는 슬픈 일만 있는 것처럼 슬퍼합니다. 그러한 사람은 사랑해야 할 때와 멀리해야 할 때를 아는 지혜를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상황에 맞게 행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정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탈무드보다 오래된 미드라쉬를 보면 다윗왕의 반지에 얽힌 일화가 있습니다. 조금만 늦어져도 불안, 초조로 못견뎌하고 조그마한 실패에도 우울증에 빠지고 성공한 이후 기쁨에 넘쳐 몇날 몇일을 파티로 흥겨워하는 우리에게 솔로몬은 미드라쉬를 통해 보석같은 한 마디를 해줍니다.
어느날 큰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은 승리의 기쁨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반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보석 세공인을 불러들인 다윗은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반지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두어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그 글귀를 보고 용기를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왕의 명령대로 매우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반지에 넣을 적당한 글귀는 좀처럼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러 날을 고민하다가 솔로몬 왕자를 찾아갑니다. 보석 세공업자의 설명을 들은 솔로몬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반지에 이렇게 적으십시요.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