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2014
나를 불러라. 그러면 내가 너에게 대답해 주고, 네가 몰랐던 큰일과 숨겨진 일들을 너에게 알려 주겠다.
예레미야 33:3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I will tell you great things beyond the reach of your knowledge.
Jeremiah 33:3
윤영주 아우구스티나님 글입니다
예레미야는 바빌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을 때 유다 왕궁 경비대 울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주님의 명으로 사촌의 밭을 사고 매매계약서를 바룩에게 건네주며 옹기그릇에 보관케 합니다. 그리하여 멸망이 코앞에 닥쳤지만 언젠가는 사람들이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될 것을 상징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의 예언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 때문에 물도 없고 진흙만 있는 저수 동굴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하나 에티오피아 내시의 도움으로 다시 예루살렘이 점령당할 때까지 경비대 울 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이후 예루살렘이 점령당하자 네부카드네자르의 명으로 예레미야는 잠시 집으로 돌려 보내지지만 다시 쇠사슬에 묶여 유배자들과 함께 바빌론으로 끌려가던 중 친위대장의 호의로 유다 총독 그달야에게 가게되고 예루살렘에 살게 됩니다. 그 때 왕족이었던 이스마엘에의해 그달야가 살해되자, 보복을 두려워한 남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공주들, 지휘관들은 이집트로 가서는 안된다는 예레미야의 말을 무시하고 그달야에게 맡겨진 사람들과 예레미야와 바룩까지 데리고 이집트로 가게 됩니다. 예레미야의 대한 기록은 여기서 끝납니다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 고통의 예언자 예레미야. 구약의 예언자중 가장 가혹한 삶을 살았던 예언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는 이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하느님께서 점지해 두셨고 예언자로 불림으로써 받은 후부터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가족에게조차 따돌림을 당했고 그의 예언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였으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 처럼 철저하게 버림받아 그의 글은 소각되고 감옥에 갇히고 매맞고 끌려갑니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이집트에서 백성들에게 돌에 맞아 처형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사람들의 눈에 비친 그의 생애는 모두 실패로 끝납니다. 실패로 끝난 것처럼 보인 고독한 예언자인 그는 하느님의 마음을 읽고 하느님을 사랑하였으며 하느님의 백성을 사랑하였기에 하느님의 말씀이 그의 심장속을 타오르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침을 받으면서도 심판과 징벌, 재앙을 선포해야했던 불쌍한 예언자.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두고 가슴아파하시며 흘리신 눈물과 예레미야가 가슴에서 흘린 눈물의 양을 측정이나 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는.....
예수님과 흡사한 삶을 살았기에 고통만큼이나 은총속에 살았던 예언자. 주님께서 그에게는 몰랐던 일들과 숨겨진 일들을 알려주시어 고독안에서도 충만한 삶을 살았던 예언자.
그가 돌에 맞아 죽을 때, 스테파노가 순교했을 때처럼 하늘이 열리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오른 편에 계신 것을 보았던 것처럼 예레미아도 쏟아지는 돌무더기사이에서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보았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죽어 가면서도 "나를 불러라"하는 하느님의 음성이 그의 심장 안에서 타고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