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017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창세기 4:7
If you act rightly, you will be accepted.
Genesis 4:7
오늘부터는 카인과 아벨에 대해 묵상해 보겠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하와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 아이를 얻었다.” 하와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됩니다. 세월이 흐른 후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치게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주님께서 카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카인은 아우 아벨에게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한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입니다.
카인과 아벨은 각각 제물을 준비하여 하느님께 드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쁘게 받으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에서는 카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물은 굽어보신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습니다. 그러나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바치고'라는 구절을 보면 카인은 맏물이 아닌 땅의 무수한 소출가운데 그저 일부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반면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굳기름을 바치게 된다' 라는 구절을 보면 아벨은 양 떼 가운데 가장 탐스런 모든 맏배들과 좋은 굳기름을 바쳤던 것 같습니다.
아벨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중에서 소중한 것을 아끼지않고 바칩니다.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자손들은 짐승의 맏배를 바치라고 이야기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는 "믿음으로써, 아벨은 카인보다 나은 제물을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믿음 덕분에 아벨은 의인으로 인정받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예물을 인정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아벨의 행동은 의로움이었습니다. 마태오복음 23장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아벨을 ‘의인’이라고 표현하고 계십니다. 미사중 "주님께서 주님의 의로운 종 아벨의 제물을 받으시고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의 희생물과 주님의 대사제 멜기세덱이 바친 희생물을 받으셨던 것처럼 이 거룩한 희생과 흠 없는 산 제물을 자비로이 돌아보사 받아 주소서"하며 하느님의 의로운 종 아벨의 죽음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카인은 하느님께서 자기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는 것을 보고 카인 자신도 자신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얼굴을 들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아벨의 제물을 굽어보시고 카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고해서 카인을 미워하거나 내치신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카인이 분노하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셨으며, 죄악을 다스리라고 하십니다. 회개하고 올바른 제물을 드려야 할 것을 말씀하셨지만 카인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하느님이 그리 중요한 존재가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정성없는 예물을 드렸고 하느님께서 그의 잘못을 지적하셨어도 말씀을 새기지 못하고 반감을 가집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권고를 들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을 꾀어 들로 나가자고하여 죽입니다. 카인이란 이름은 ‘얻다’라는 뜻이 있는반면 아벨의 이름속에는 ‘공허’라는 뜻이 있습니다. 아벨은 세상에서 형제에 의해 공허하게 살아져 버립니다.
주님, 믿음으로써 당신의 마음을 읽을 줄알고 행할 줄 알았던 아벨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옳게 행동하지 않아 얼굴을 들지 못하였던 카인도 생각해 봅니다. 죽었지만 아벨은 승리자이고 순종하지않고 자신을 다스리지 못해 결국 더 큰 죄를 짓고만 카인은 살았어도 영원한 패배자임을.....
주님, 의롭지않아, 죄를 짓고 고개를 떨구며 수치스럽게 살지 않게 해주소서.
그리고 주님, 아벨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살 수 있는 있는 용기와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