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2017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너에게 복을 내려 주겠다.
창세기 26: 3
I will be with you and bless you.
Genesis 26:3
이사악이 살던 땅에 기근이 들어 필리스티아 임금 아비멜렉에게 갑니다. 그 때 주님께서 이사악에게 나타나시어 이집트로 가지말고 주님께서 일러 주는 땅에 자리잡고 그곳에서 나그네살이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한 맹세를 이루어 주겠다고 하시며 자손번성과 땅에 대한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이리하여 이사악은 그라르에 살게 되었는데 그곳 사내들이 자기 아내에 대하여 묻자, 이사악은 “내 누이요.” 하고 대답합니다. 그는 ‘레베카가 예뻐서 이곳 사내들이 레베카 때문에 나를 죽일지도 모르지.’ 하고 생각하였기에, “내 아내요.” 하고 말하기가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비멜렉이 밖에서 이사악이 레베카를 애무하는 것을 보게되자 아시악에게 따집니다.이사악은 아내때문에 목숨을 잃을것 같아 거짓을 이야기했다고 말하자 오히려 그들을 보호하여 이사악과 레베카를 건드리는 이는 사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사악에게 두려움이 생깁니다. 기근으로인해 큰 어려움이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유목민으로 살아가던 이사악에게 기근이란 재앙입니다. 매일매일 풀을 뜯어 먹어야하는 가축들이 죽어나갈 판입니다. 이사악은 아버지인 아브라함이 기근을 피해 이집트로 갔던 것처럼 물이 풍부한 곡창지역인 이집트를 향해 가려고 합니다. 그 때 주님께서 이사악에게 나타나시자 이집트로 내려가지말고 당신께서 일러주셨던 땅으로 가라고 하시자 이사악은 그라르로 갑니다. 그곳에서 또 다시 두려움이 생깁니다. 문제는 아내의 미모였습니다.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남편을 죽이고 미인을 취했던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하니 두려움부터 밀려옵니다. 소년시절 번제물로 바쳐질 뻔했던 아찔한 기억때문인지, 아버지를 닮은 아들이어서인지, 보통의 사람이면 다들 느끼게되는 죽음에 대한 공포때문인지 이사악은 아내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집트로 들어가기 직전 사라에게 '당신 덕분에 내가 잘되고 또 당신 덕택에 내 목숨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오"라고 말했지만 이사악은 레베카에게 어떤 부탁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라는 잠시 파라오의 후궁이 되었지만 레베카는 필리스티아인 누구와도 동침하지 않습니다. 거짓이 발각되었을 때도 아비멜렉 ( 아버지의 왕이란 뜻이며 왕을 지칭하는 보통명사입니다)은 이사악에게 벌을 내리기보다 백성들로 부터 보호해 줍니다. 그의 뒤에는.... 항상 하느님께서 계시어 그를 보호해 주시며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복을 내려주실 준비를 하고 계셨을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복을 주셨듯이 당신의 피조물에게 항상 축복을 내려주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복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사악이 받았던 복은 아브라함으로 부터 오는 되물림의 복입니다. 그들은 부자였지만 살아생전 많은 후손을 둔 것도 아니었고 많은 땅을 소유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사악이 받는 복은 자기의 영화만의 복은 아니었습니다. 후손에게 물려줄 복, 신앙의 역사를 펼칠 복으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복입니다.그리고 하느님을 믿게됨으로 얻게되는 순종의 복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순종은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어 파생되는 또 다른 복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사악역시 인간적인 약점을 가졌지만 그러한 약점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축복을 막지는 못합니다.
주님, 축복이 봄바람을 타고 제게 날아들기를 희망합니다. 기도의 복, 섬김의 복, 말씀의 복, 사랑의 복....
그 복들이 다시 봄바람을 타고 이웃과 주고받는 복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주님, 봄바람을 타고 온 그 축복의 시간들이 온전히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들로 채워지기를 또한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