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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0 06:01
   선한 마음가짐의 중요성 (루카 6, 43-49) - 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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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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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774

2016년 9월 10일 토요일

선한 마음가짐의 중요성 (루카 6, 43-49)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루카 6, 45)

약 2달 반 만에 본당에 돌아왔습니다. 18년 동안 이렇게 오랜 기간 본당을 비워 본 적이 없었기에 조금은 낯설기도 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본당의 모든 분들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슴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뜻에 따라 불림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룬다는 로마서의 말씀을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착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묵상하게 하십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입으로 나오는 것이 문제라고 예수님께서는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루카 6, 45)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또 다른 어떤 것들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입니다. 선택은 포기를 전제로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매 순간 선택을 할 때마다 포기해야 하는 것이 더 크고 중요하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남의 떡이 크게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이기적인 선택을 하게 합니다. 하지만 선한 마음은 나보다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선택을 하게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이 주님의 잔도 마시고 마귀들의 잔도 마실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식탁에도 참여하고 마귀들의 식탁에도 참여할 수는 없습니다.”(코린 전 10, 21) 하고 말씀하십니다. 

북경에서 돌아온 후로 감기 몸살로 이틀 간 홍역을  치렀습니다.   미사와 성경공부를 취소하고픈 유혹이 있었지만  어제는 성경공부와 미사를 하고 함께한 자매님들과 점심 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사제관에 돌아 온 후로 종일 잠을 잤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 됨을 느낍니다. 

어제 유혹을 이기고 해야 하는 일들을 마친 저 자신이 스스로 대견스럽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할 수 있었슴을 압니다. 삶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기운으로 일어나 글을 씁니다.  언제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상을 둘러보면,  생각은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일들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과 실천 사이에 걸리는 시간이 참으로 깁니다. 어쩌면 생각 만으로 끝내는 것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실천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옮음과 그름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을 갖고 있으면서 ‘그름’에서 ‘옳음’으로 넘어 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우리는 버릇이라고 자신의 그름을 고치지 못함을 합리화합니다. 가끔은 이것을 자신의 운명인 것처럼  변명하면서 책임을 하느님께로 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버릇이라고, 운명이라고 변명을 하더라도 양심은 속일수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의 잔도 마시고 마귀들의 잔도 마실수는 없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 앞에서는 “예” 아니면 “아니오”만 있어야 합니다. 경계선에서 옮겨다니는 삶이란 참 신앙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편리함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 6, 43-49) 하는 이 말씀이 이제 생각의 경계를 넘어 실천하라는 강한 명령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추상적인 사랑이 아닌 나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발견하는 삶입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쳐서 그 사랑이 삶으로 흘러나오는 그 삶을 살고자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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