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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2-15 21:09
   주님의 기도(마태 6, 7-15) -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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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kchung6767
    조회 :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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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읽는 말씀 - 596

2016년 2월 16일 화요일

주님의 기도(마태 6, 7-15)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마태  6, 1)

사순시기를 시작한 지도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이 사순시기를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 조그마한 다짐을 해 봅니다.  이러한 다짐이 알찬 열매를 맺기를 기대합니다. 

주님의 기도에 대한 복음말씀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매일 바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신 기도입니다. 이 기도의 중요성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첫번째의 공식적인 가르침인 산상수훈(마태 5-7장)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기도는 우리가 너무나 자주 바치는 기도이기에 보지 않고도 저절도 입으로 나오는 기도입니다. 

오늘 저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이 기도를 일상에서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기도의 일상화를 강조하십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합니다. 동시에 기도는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도 깨닫게 해 줍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게합니다. 

오늘은 예수님께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루카 복음서에서는  어떤 제자가 예수님께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 가를 가르쳐 달라고 청하지만 오늘 복음에서는 이와는 달리 예수님께서 바로 저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 기도의 첫 번째가 바로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도를 하면서도 평화와 행복은 없습니다. 언제나 불안과 긴장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기도란 하느님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 기도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본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이 목적이 되는 삶을 살아가면 불안과 두려움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은 기도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무슨 기도를 하셨는지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틈이 날 때마다 한적한 곳에 가셔서 혼자서 자주 기도를 하셨다고 복음서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를 하신 후에 중요한 결정들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삶을 통해서 아버지와 하나되는 방법은, 아버지의 뜻을 알기위한 방법은, 외롭고 고독한 순간에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기도임을 삶으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는 가르쳐 주시는 기도는 마태오 복음과 루카 복음에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두 복음서에 나오는 기도의 원래의 것은 일반적으로 루카복음의 것으로 받아 들이지만 교회에서는 두개의 청원이 덧붙여진 마태오 복음의 것을 공식적인 기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는 5개의 청원으로 되어 있지만 마태오 복음의 것은 7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있다고 해서 원래 기도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마태오 복음서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를 교회의 공식 기도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기도’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태오 복음의 기도는 7개의 청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앞부분 3개의 청원기도는 하느님과 관련되어 있고 후반부의 4개의 청원은 우리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청원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하느님과 관련해서 먼저,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빛나기를 청원하고 두번 째로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기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땅에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먼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도록,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악에서 구해주시도록 청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도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면 전반부와 후반부가 구별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슴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는 것과 당신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것 모두의 주체는 하느님이시지만 이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심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분의 모든 뜻은 당신의 자녀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서 이루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기도의 후반부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단편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하루 하루의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이 없는 나라일 뿐만 아니라 인간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갈등과 분열의 요소들이 용서를 통해서 해소 되는 나라이며, 인간적인 나약함에서 오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사탄이 지배하는 악의 나라에서 해방되어 있는 나라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나라의 구성원인 우리의 삶을 통해서 참된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외우는 주님의 기도이지만 그냥 형식적으로 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문 안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깊이있게 묵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를 주님과 닮게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님의 기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기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가 우리의 일상 삶과 유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것과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주님께서 의도하셨던 그러한 방향으로의 변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입으로 그냥 바치는 기도가 아닌 일상에서 실천하는 기도가 되는 하루이기를 다짐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실천하는 삶은 사순시기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약속들이 많은 열매를 맺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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